요즘의 음악은 ‘난해’에서 ‘공감’으로 바뀌어가고 있다. 맥밀란은 14세기의 성가를 계층적으로 편곡하여 옛것과 요즘의 것이 공존하는 초월적 음악을 들려주며, ‘인간을 위한 음악’을 표방하는 글라너트는 <꿈>에 ‘솔라리스’에 대한 정서적 인상을 담았다. 데 프리스는 알랭 레네의 영화 ‘섭리’에서 본 인간의 생명력을 <섭리>라는 작품으로 표현했고, 라윈보스는 <남극>에서 열 두 명의 타악기 연주자를 통해 남극의 신비를 감성적으로 들려준다. 사리아호는 13세기 페르시아의 시를 바탕으로 작곡한 <써클 맵>에서 음향의 마술사임을 또 한 번 증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