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랭 마레의 『비올 모음곡 제1권(Premier Livre de Pièces de Viole)』(1686)과 『제5권(Cinquième)』(1725) 사이에는 40년이 넘는 세월이 흐릅니다. 바소 콘티누오(basso continuo)의 등장이 음악에 새로운 전환점을 가져왔지만, 제1권은 여전히 17세기 프랑스에서 발전한 전통을 계승한 작곡가의 작품입니다. 반면, 그가 세상을 떠나기 몇 해 전에 출판된 제5권은 그 음악 언어가 황혼기에 접어들었음을 보여주는 감동적이고 완성도 높은 증거입니다.
제2권, 제3권, 제4권은 단지 음악 형식의 발전만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마레가 왜 비할 데 없는 거장으로 인정받았는지를 드러냅니다. 그의 음악은 **프랑스 바로크 황금기(Grand Siècle)**의 정신과 뗄 수 없는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마랭 마레의 『비올 모음곡』 전곡은 2014년부터 2021년까지 단계적으로 녹음 및 발매되었으며, 올해 **프랑수아 주베르-카예(François Joubert-Caillet)**가 바젤 스콜라 칸토룸(Schola Cantorum Basiliensis)의 교수로 임명된 것을 기념하여, 이제 박스 세트로 새롭게 발매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