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말러: 교향곡 6번 (Mahler: Symphony No.6) [DVD] (2026)
Andris Nelsons
말러: 교향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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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실황
안드리스 넬손스와 빈 필의 말러 교향곡 6번
▶ "심연을 향해 질주"하면서도 상투성과 과장에 빠지지 않은 '비극적' 말러 6번의 명연
말러의 교향곡 6번, 일명 '비극적'은 시종 어두운 단조 분위기가 지배하면서 인간의 삶을 위협하는 운명과 불안, 그리고 불가피한 파국을 그린 작품이다. 거대한 행진곡풍의 1악장에서 출발해 목가적이고 서정적인 안단테를 거쳐 불안한 스케르초와 장대한 피날레로 나아가며, 마지막에는 세 차례의 '운명의 망치'가 주인공을 무너뜨리듯 울려 퍼진다. 희망과 절망, 삶의 의지와 압도적 운명의 힘이 충돌하는 비극적 세계관을 구현한 걸작이 아닐 수 없다.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의 '넬손스-빈 필 말러 사이클'의 일환으로 펼쳐진 본 실황은 코로나가 한창 창궐하던 시기에 제한된 청중을 대상으로 공연되었지만 단원들은 대규모 편성으로 무대에 올랐다. 오스트리아의 Der Standard는 넬손스와 빈 필하모닉이 "심연을 향해 질주"하면서도 단순한 비극적 과장이나 상투적인 '운명'의 표현에 빠지지 않은 훌륭한 해석이었다고 호평했다.
[보조자료]
- 이 공연에서 넬슨스의 해석은 말러 6번의 비극성을 폭력적이고 파괴적인 방향으로만 밀어붙이지 않았다. 리뷰들을 종합하면 1악장부터 상당히 강렬하지만 행진곡 부분을 지나치게 몰아붙이기보다는 서정적인 면모를 충분히 살렸고 목가적인 중간 부분의 소방울과 플루트도 매우 섬세하게 다루었다. 2악장 안단테는 상당히 느긋하게 끌고 가면서 현악기의 포르타멘토와 긴 호흡을 강조했다. 한 평론가는 카라얀을 연상시키는 길고 유려한 안단테라고 표현했다. 반면 3악장 스케르초에서는 비엔나 특유의 춤 리듬과 섬뜩한 분위기를 함께 살렸고, 피날레 4악장에서는 긴 호흡의 구조를 잘 통제하면서 점차 파국으로 몰고갔다. 4악장의 '나무망치'는 역시 이날 공연의 핵심이었다. 엄청난 음량으로 청중을 압도하기보다는 거대한 목재가 실제로 부딪히는 건조하고 물리적으로 큰 충격을 주었다. 거대한 파국 뒤에 남는 것은 승리나 구원이라기보다는 완전히 닫혀버린 암흑이다.
- 라트비아 출신의 지휘자 안드리스 넬손스의 레퍼토리는 교향악부터 오페라까지 광범위하지만 가장 높은 평가를 받는 작곡가는 말러, 브루크너, 쇼스타코비치, 스트라빈스키 등이다, 특히 말러 연주에 인기가 높아서 빈 필과 함께 악단의 본거지인 빈의 무지크페라인 잘, 그리고 잘츠부르크 여름 페스티벌에서 말러 사이클 시리즈를 진행했다.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와 미국의 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함께 이끌어온 넬손스는 새로운 방향성을 추구하는 보스턴 심포니 이사회와 마찰을 빚은 끝에 본인의 의사와 달리 2027년 동 악단을 떠나게 되었지만 단원들이 반대 성명을 발표하고, 베를린 필 단원들도 이에 동조했으며, 영국의 세계적인 음악평론가 노먼 레브레히트가 잘못된 결정이라며 보스턴 심포니 이사회를 비난하는 등 오히려 이번 사건을 통해 그가 여전히 전 세계 악단과 청중, 평단의 지지와 사랑을 받는 지휘자임을 재확인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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