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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woc
전체를 관류하는 무드의 힘2010-06-04
개별적인 곡보다 전체를 관류하는 무드의 힘이 강한 [Noizegarden]은 1970년대의 유산과 1990년대의 실험 모두를 잊지 않고 잇는다. 전례를 따르면서도 단순재현에 머물지 않고 동시대적인 필터로 내용을 채웠다. 그 안에는 사이키델릭 에너지와 경직된 형식미에 얽매이지 않은 몸짓, 그리고 현의 장력이 전해지는 리프들이 꿈틀댄다. 현란한 색채를 적절히 쓰지 못한 그림보다는 단색으로 잘 그려진 그림이 낫다는 것을 현학적이지 않은 헤비 록으로 보여준 것이다. 또한 세련된 톤을 만들기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은 윤병주와 노이즈가든은 사운드의 질적 향상이라는 숙제를 말끔하게 풀어낸다. 오래된 양분들을 흡수한 젊은 나무의 열매는 싱싱했다. 시대가 원하던 바로 그것이었다.
유심히 살펴보면 동요와 같은 이름의 노래들은 엄숙성이나 퇴폐성과 거리를 두고 있다. 오래된 동요들 중에는 가사와 멜로디에 비밀스러운 사연이 담긴 듯한 곡들이 많다. 평화롭고 천진한 풍경을 보여주는가 싶지만 은은한 슬픔과 비극이 숨겨진 경우가 적지 않다. 상실감과 쓸쓸함이 예쁜 제목과 절제된 가사, 그리고 잔잔한 단조의 음률에 스며들어 있곤 했다. 노이즈가든의 복합적인 세련됨의 정체는 이러한 이질적인 결합에 있었다.
결과적으로 당대 헤비 록을 사하라(Sahara)와 함께 견인하면서 1990년대부터 영화·공연문화의 주요 소비층으로 등장한 ''언니들''을 포섭한 델리 스파이스(Deli Spice)와 언니네 이발관 등과도 교류한 노이즈가든은 인디음악의 토양에 적잖은 기여를 하게 된다. 이들의 부상은 주체적인 청자들의 소통창구이자 담론을 이끌어갈 인재들의 산실인 PC통신 음악커뮤니티 시대와도 결부되어 있었다. 이처럼 모종의 현상들과 관계됨으로써 음악적인 과대평가가 따른 면이 없지 않고, 엄밀하게는 인디음악이라고 하기 힘든 측면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분명 [Noizegarden]은 시스템적인 차원에선 인디작품이 아니다. 그러나 정서적인 인디의 표출은 되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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