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백 만장 이상의 한국 내 판매고와 7천 5백 만장 이상의 전세계 판매고를 올린 스무드 재즈 연주자 케니 지가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겨울을 닮은 감미로운 멜로디가 담긴 신보를 돌고 찾아왔다.
영원한 고전 ‘Yesterday’, ‘As Time Goes By’ 및 히트 팝 ‘You Raise Me Up’, ‘If I Ain’t Got You’, ‘You’re Beautiful’ 등 케니 지 만이 선보일 수 있는 특별한 14곡 수록! (한국 팬들을 위한 보너스 트랙으로 영화 “첨밀밀” 주제곡 ‘월량대표아적심 (The Moon Represents My Heart)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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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티스트의 상징적 존재 Kenny G가 공개하는 멜로디의 정취 [情趣]2007-08-31
- 로맨티스트의 상징적 존재 Kenny G가 공개하는 멜로디의 정취 [情趣]
더 이상 케니 지를 두고 장르를 논한다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 재즈의 정통성과 연주 음악의 고유성을 떠나 그가 들려주는 소프라노 색소폰의 로맨틱한 선율은 너무나 흔하고 익숙한 소리의 문화가 된지 오래기 때문이다. 어느덧 데뷔 25년 차에 접어든 그에게서 아직 연륜이라는 것을 느낄 수 없다. 그는 여전히 스타이며 로맨티스트의 상징적인 존재다.
2006년에 공개되는 신작 I'm In The Mood For Love… The Most Romantic Melodies of All Time또한 정규 앨범은 아니다. 사실 연주 앨범 최초로 1000만장이 넘는 판매고를 달성한 1992년의 Breathless 이후 그가 공개한 정규 앨범은 단 두 장뿐이니 창조력이 떨어졌다는 평가를 피할 수 없기도 하다. 돌이켜보면 Breathless의 대 성공 이후 각종 편집 앨범과 비정규 앨범이 봇물처럼 쏟아지기 시작했다. 몇 개의 베스트 앨범이 있었고 특히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Holiday 앨범 시리즈 중 Miracles는 대단한 성공을 거두기도 했다. 주로 재즈 스탠더드 곡들을 리메이크 했던 앨범 Classics In The Key Of G를 통해 뿌리칠 수 없는 매력을 또 한번 발산하였고, At Last...The Duets Album을 통해 정상급 보컬리스트들과의 협연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이렇듯 지난 앨범들이 나름의 특색과 의미를 가지고 있는 반면에 이번 신작은 너무나 뻔한 포맷의 리메이크 앨범이다. 노장 뮤지션들의 리메이크 앨범 시리즈들이 큰 재미를 보고 있는 추세이지만, 정규 앨범 한 장 정도는 공개해줄 시점에서 그가 선택한 것 또한 무난한 리메이크 앨범이니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낼 이들도 많을 것이다. 1차적으로 정리해보면 ‘적당한 음악들’만큼이나 ‘욕먹기에도 적당한’ 앨범이라는 사실.
- 한탄을 감탄으로 끌어내는 멜로디의 경지
그렇다. 이번 앨범의 선곡을 보니 피식 웃음부터 나왔다. 비틀즈의 Yesterday와 브레드의 If 같은 추억의 올드 팝과 제임스 블런트의 You’re Beautiful, 조쉬 그로반과 웨스트 라이프의 리메이크로 심심치 않게 방송을 타는 You Raise Me Up등 인기 곡들을 총 망라한 너무도 뻔한 선곡에 도무지 메리트를 찾을 수 없었다. 그럼에도 그에 대한 애정과 일말의 호기심이 발동하여 우선 몇 곡을 들어보았다. 이미 전 세계를 강타한 제임스 블런트의 You’re Beautiful이 익숙한 그의 색소폰 선율로 큰 무리 없이 재연되는 순간, 복잡한 생각으로 가득했던 뇌가 일시적으로 활동을 멈추기 시작했다. 감미로운 멜로디에서 전달되는 따뜻한 느낌… 매서운 바람 가득한 겨울 밤거리를 헤매다 집으로 들어와 따뜻한 차 한 잔에 몸을 녹이며 느끼는 온기와도 같은 그 선율, 변함 없는 그 유혹에 나의 마음은 결국 지배당하기 시작하였다.
그 순간 문득 떠오른 것은 ‘질긴 인연’이라는 끈적한 단어였다. 엉뚱한 비유이긴 하지만 머리에 붙은 껌을 억지로 떼어낼 수 없듯, 인연이라는 것을 맺고 끊음에 있어 억지는 통하지 않는다는 것. 케니 지와의 질긴 인연 또한 10대 시절부터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케니 지의 가장 큰 장기는 ‘멜로디’요 장점은 ‘편안함’임을 놓고 봤을 때, 이번 앨범은 그와 같은 기본 요건에 최적화된 기획 상품이다. 원 곡이 지닌 선율을 변형시키지 않고, 멜로디를 그대로 재연하면서 특유의 운치를 첨부했으니 딱히 나쁘다는 표현을 할 수 없다. 이와 같은 복잡한 글을 읽느니 한 번 들어보면 바로 해답이 제시되는 앨범. 또 다시 찾아온 겨울을 포근하게 감싸는 소프라노 색소폰 선율에 빠져보자.
- 주요 수록곡 소개
You’re Beautiful (James Blunt)
영국의 신예 뮤지션이면서도 원숙함을 지닌 제임스 블런트를 대표하는 히트곡으로 자국인 영국은 물론 미국 시장까지 강타하였다. 이 곡은 국내에서도 CF에 삽입되는 등 많은 사랑을 받았으며 감미롭고 세련된 멜로디를 자랑한다.
Yesterday (Beatles)
이 곡을 설명한다는 것은 애국가를 듣고 감상문을 쓰라는 것과 별반 다를 것이 없다. 20세기의 가장 위대한 밴드 비틀즈의 클래식이자 음악에 별 관심이 없는 사람들조차 알고 있는 팝의 고전. 케니 지 또한 3분 내외로 간결하고 아름답게 곡을 마무리한다.
If (Bread)
서정적인 곡들로 국내에서 많은 사랑을 받은 소프트 락 밴드 Bread의 대표곡. 잔잔한 원곡에 비해 케니 지의 연주는 화려한 편이다.
The Way You Look Tonight (Elton John)
1997년, 다이애나비를 추모하며 Elton John이 공개한 Candle In The Wind ‘97과 함께 양면 싱글로 기록적인 히트를 거둔 곡. 원제는 Something About The Way You Look Tonight이며 사실상 Candle In The Wind의 히트에 함께 탑승한 격의 싱글이지만, 아름다운 멜로디를 무시할 수 없는 곡이다. 엘튼 존의 더 많은 히트곡들을 제치고 이 곡을 선택한 것은 탁월했다.
If I Ain’t Got You (Alicia Keys)
21세기에 등장한 신예 뮤지션 알리시아 키스의 히트곡으로 아름다운 R & B 발라드를 더욱 로맨틱하게 포장한 케니 지의 솜씨를 맛볼 수 있다.
It Had To Be You (Harry Connick, Jr.)
해리 코닉 주니어 또한 재즈 뮤지션으로 단정지을 수 없는 인기 스타다. 영화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에 삽입된 이 곡은 다른 유명한 팝 넘버들보다 더 케니 지에 어울리는 로맨틱 재즈 스타일로 편곡되었다. 이와 더불어 The Shadow Of Your Smile, Fly To The Moon등 익히 친숙한 재즈 스탠더드 곡들도 본 앨범을 통해 케니 지 스타일로 연주되고 있다.
You Raise Me Up (Secret Garden)
조시 그로반과 웨스트 라이프의 버전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곡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역시 원작자인 시크릿 가든의 버전을 최고로 손꼽고 싶다. 가슴 뭉클하게 만드는 감동적인 발라드로, 감히 원곡을 능가한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케니지의 버전은 또 다른 감동을 선사한다.
너무도 뻔한 곡들을 연주하면서도 싸구려 같지 않은 품격과 인지도를 동시에 가질 수 있는 뮤지션 Kenny G. I'm In The Mood For Love… The Most Romantic Melodies of All Time은 실로 오랜만에 100% 연주로 채워진 앨범이기도 하다.
written by 윤 태호 (styx020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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