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금을 보기도, 만지기도 전에 들어왔던 죽파의 음악! 모태로부터 듣고 자랐던 열두 줄의 낭랑한 소리, 어머니 무릎에 누워 눈앞에서 떨리는 현을 보며 그 울림이 한없이 좋았던 어린 시절... 가야금과 저와의 만남은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2005년 ‘현의 노래’ 독주회에서 죽파 명인의 풍류와 산조를 연주한 이후 [In the Green Cafe](2006), [Blossom](2008), [그리고그리다](2011) 음반 발표 등 쉴 새 없이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가야금과의 만남을 시도해왔지만, 마음 한 구석에는 늘 전통음악, 특히 죽파 명인의 풍류와 산조에 대한 목마름을 느껴왔습니다. 그 목마름이 더욱 진해져 이제는 말하지 않고는 참을 수 없는 이야기가 되어 이번 음반을 발매하게 되었습니다. 이 음반을 통해 죽파 산조뿐 아니라 풍류의 음악적 깊이와 흥취 또한 만끽하실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이 음반은 2015년 6월 25일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에서 열렸던 이슬기 가야금 독주회 ‘참을수없는이야기Ⅱ-죽파竹坡’를 담은 공연실황 음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