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반] Days Under The Purple Sun [CD]

맨앤뎀 (Men And Th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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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이블 : Poclanos
  • 장르 : 음반 > 가요 > 락/인디
  • 발매일 : 2025-12-22
  • 미디어 : 1CD
  • 수입여부 : 라이센스
  • 제조국 :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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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c. 1
1. Believers
2. Down On Me
3. Desire
4. Dead Spiders
5. Days Under The Purple Sun
6. Hey Now
나부끼는 노을 빛 아래로 풍경이 서서히 물들어간다. 달콤한 공기 속에서 사랑에 빠지고 싶은 소년, 소녀처럼 마음이 설렌다. 그 마음을 삶의 힘으로 삼아 하루를 껴안고, 다독이며 살아간다. 어느덧 하늘은 생의 끝자락 같이 빛나는 보랏빛으로 변모하고 생명과 죽음의 경계같은 그 모호함 속에 세상은 시작과 끝을 마주한다. Men And Them의 새 Ep 은 그 불분명한 경계 속에서 인간이 겪는 수많은 정념들을 섬세하고 아름답게 포착한다. 다투고, 사랑하고, 불안해하고, 또다시 꿈꾸는 사람들의 생의 한가운데. 앨범은 현실과 환상의 단층 위에서 '우리'라는 존재가 흔들리는 찰나의 순간들을 연대기처럼 엮어낸다.

첫번째 트랙 〈Believers〉는 세대의 불안과 관계의 절박함을 품은 간절한 고백이다. "우리를 믿어"라는 절규는 신앙이 아니라 짙은 신념의 회복을 향한다. 말장난처럼 소비된 희망의 언어를 벗겨내고, 서로를 향한 신뢰의 가능성을 되묻는 노래. "Here Comes The Sun Of Yesterday"라는 문장은, 어제의 태양이 다시 떠오르는 모순된 세계를 은유한다. 오늘을 살아도 내일이 멀게만 느껴지는 시간 속에서, 외로운 이들을 향한 믿음의 목소리가 노래에 고요히 스며 있다. 〈Down On Me〉는 자기 비교와 혼란, 그리고 구원을 향한 미약한 몸부림을 복고적인 사운드로 치환한다. 음악의 다이내믹은 빛을 찾고자 흔들리는 불안의 진폭을 닮았다. 낡은 정서와 현대적 불안을 자연스럽게 겹쳐내며, 감정의 동요를 가장 음악적인 방식으로 증명하는 순간이다. 〈Desire〉에서는 공허와 권태를 통과한 자가 느끼는, '사랑일지도 모르는 애매모호한 감정'이 삶의 원동력으로 새롭게, 또다시 피어난다. 그 감정이 진짜일 필요는 없다. 중요한 건,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도 여전히 사랑을 꿈꾸려는 의지인 것이다. 나긋한 노랫말, 나른한 연주 속에
녹아나는 사랑의 희망이 끝없이 흘러넘친다. 〈Dead Spiders〉는 앨범의 심장처럼 두근두근 세차게 뛴다. 사랑을 감당하지 못한 채 망가져가는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 과분한 애정이 남긴 죄책감, 제정신으로는 버티기 힘든 현실에 대한 고백. 메모처럼 흩어진 가사는 무의식의 파편을 모아놓은 듯 생생하다. 가사 속 "우린 찰나와 동시에 영원을
살고 있는 기분"이라는 대목은, 앨범 전체를 관통하는 정조이며 순간 속의 무한을 상징한다. 〈Days Under The Purple Sun〉은 즉흥 녹음된 트랙으로, 밴드가 처음으로 하나의 감정을 실시간으로 호흡하며 생생히 기록한 장면이다. 그 불완전함 속에서 오히려 진실한 순간의 진심이 깨끗이 드러난다. 이어지는 〈Hey Now>는 이 Ep의 정점이다. 〈Days Under The Purple Sun〉에서 펼쳐지던 도시의 불빛, 여름 밤, 불꽃놀이같은 축제의 풍경은 환희가 아니라 뚝 끊긴 듯, 부재의 자리를 비추며 는 조용히 그리고 유유히 시작된다. "Heaven"을 외치며 반복되는 코러스는 구원이 아닌, 잃어버린 무언가를 향한 농담일지도 모른다. 노화, 권태, 과거에 대한 향수… 모두가 한때를 웃으며 추억하는 듯하지만, 웃음 뒤엔 씁쓸한 그림자같은 자각이 남는다. 괜스레 슬퍼지려는 마음을 추스르고 다시금 재생 버튼을 누른다. 그렇게 앨범은 끝이 났다 다시 시작하길 반복하고, 나는 끝없는 고독 속에 밴드가 상기시키려 했던 무언가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본다.

은 결국 휩쓸려간 '상실 이후의 삶'을 다룬다. 그것은 절망의 연장이 아니라, 상실을 통과한 이들이 맞이한 낯선 평온의 기록이다. 이 앨범의 보라색은 멜랑꼴리와 희망의 경계를 섞어놓은 빛이다. 꿈과 현실, 사랑과 고독, 부재와 회복, 그 모든 양극의 감정들이 한자리에 겹쳐진다. Men And Them은 이번 앨범을 통해 스스로를, 그리고 동시대의 우리를 비춘다. 태양은 여전히 뜨지만, 그 빛은 이제 보라 색으로 물들어 있고, 우리는 시작과 끝 그 어딘가에 있다.

글 조혜림 (대중음악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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