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mas Luis de Victoria 토마스 뤼 드 빅토리아(1548 ~ 1611), 아론소 로보(Alonso Lobo, 1555-1617)
16세기 유럽의 최강국으로 군림하던 나라는 스페인이었으며, 엘 그레코의 미술과 빅토리아의 음악이 꽃피운 시기 역시 이 즈음이었다. 빅토리아는 젊어서 로마에서 팔레스트리나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지만, 스페인 특유의 뜨거운 피는 강렬한 표현력과 신비로운 분위기를 지닌 독특한 작품세계를 이루게 하였다. 죽음이라는 소재를 다룰 때에 그의 표현욕구는 더욱 빛을 발하며 레퀴엠은 작곡가의 이러한 특징이 가장 뚜렷이 드러나는 대표적인 작품이다. 비슷한 시기의 이웃 포르투갈의 작곡가 로부의 모테트 'Versa Est' 역시 죽음을 다루고 있는 또 다른 걸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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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ppper
르네상스를 더불어서 가장 아름다운 음악2007-10-31
내가 제일 처음 구입한 르네상스 작곡가의 음반은 빅토리아의 음반이었다. 성음에서 Decca음반을 라이센스 한 것으로 조지 게스트의 지휘의 미사곡이었다. 그리고 음반 수입이 자유화되면서 1980년대 말에 이 음반을 수입 LP로 구입했다. 천국의 목소리 같았다. 사실 그 때는 르네상스 폴리포니 음악을 처음 들어서 뭐가 뭔지도 모르면서 좋다고 생각하면서 들었다. 굳이 비유를 들자면 처음 롹큰롤 음악을 듣는 동구권 젊은이나, 처음 가요를 듣기 시작한 사춘기 소녀처럼. 뭔가 이해는 안가지만 아름다워서 듣고 또 들었다. 그 이후에 르네상스 종교음악 중 중요한 곡은 거의 다 구입해서 자주 듣게 되었다. 요즈음에도 이 음반을 자주 듣는다. 들을 때마다 또 다르게 찾아오는 기쁨이 있다. 매일 다니던 산책길도 한해 한해 더 다니면서 돌맹이 하나도 새롭고, 잘 모르던 개울물 소리도 듣게 되는 식으로 말이다. 하지만 처음 이 음악을 들었을 때의 그 순간에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도 하게 된다. 우리가 바다를 처음 보면 입이 벌어져서 다물어지지 않듯이 말이다. 아마도 빅토리아의 레퀴엠을 탈리스 스콜라스의 연주로 처음 들었을 때가 르네상스 종교음악이라는 바다를 처음 접하던 때여서 그랬으리라. 아무리 많은 시간이 흘러도 보석 같이 계속 존재할 명연주 중의 명연주다. 아무 오래된 음악이지만 녹음시기라는 점에 있어서는 진정 이 시대의 명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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