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의 공포와 그 질곡을 그리고 있는 8번의 연주는 므라빈스키와 콘드라신으로 대변되는 러시아적 정공법이 대세다. 그들의 연주는 투쟁적 힘과 원초적 감성으로 무장하고 군의 행진처럼 직선적으로만 뻗어가고, 쇼스타코비치는 전쟁의 한복판에서 피흘리며 투쟁한다. 하지만 구동독계의 마지막 거장 헤르비히는 서정성에 대한 인간적 갈구를 바탕에 깔고, 여기에 폭력적 힘들을 선명히 대비시켜, 곡의 관조적이고 반성적인 측면을 부각시킨다. 결국 헤르비히가 그려내는 것은 관조적 지식인 쇼스타코비치의 처절한 고뇌일 뿐이다.
녹음: 2004/02/17 Stereo, Digi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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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ssic22
므라빈스키 혹은 콘드라신과는 다르다.2011-11-28
7번의 인기로 인해 8번 교향곡은 연주와 녹음이 조금 적은편에 속한다. 실제 초연 당시에도 호평이 적다고 했으나 우리는 이 두 곡의 교향곡을 같은 연장선상에서 감상 할 필요가 있다. 물론 쇼스타코비치의 어느 교향곡이 다 그러하듯 역사적 사건과 배경을 가지고있으니 배경적 지식을 가지고 듣는다면 더욱 좋다. 가장 널리 알려져 있는 므라빈스키와 콘드라신등의 녹음과는 사뭇 다른 느낌의 연주가 펼쳐진다. 3악장을 지나 4악장의 서늘함 그리고 엉첨난 응집력을 가지고 있는 5악장에서 빚어내는 동독의 사운드는 때로는 따뜻한 기운이 얼핏 얼핏 느껴지기도 한다.
투쟁과 광폭함으로 대변되는 러시아적 쇼스타코비치에서 한 발 물러나 새로운 즐거움으로 감상하길 바란다.
나도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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