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반] 무소르그스키 : 민둥산의 하룻밤, 림스키-코르사코프 : 러시아 부활축제 서곡, 셰헤라자데 (Mussorgsky : Night on the Bare Mountain, Rimsky-Korsakov : Russian Easter Festival Overture Op.36, Scheherazade Op.35)[CD]
1958년에 거장 로브로 폰 마타치치가 EMI의 전설적인 프로듀서 월터 레게와 함께 만든 무소르그스키 <민둥산의 하룻밤>과 림스키-코르사코프 <세헤라자데>는 당시 50대 중반의 늦은 나이에 비로소 상업적 레코딩을 하기 시작했던 마타치치의 타오르는 열정과 특유의 중후한 음악세계가 잘 조화를 이룬 수연이다. 어느 곡이든 위대한 지휘자들이 즐비하던 당시 EMI에서 러시아 음악 녹음을 전담하다시피 하던 때의 기백과 전성기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의 뛰어난 연주력이 느껴지는데, 독일-오스트리아 전통에 몸담고 있으면서도 크로아티아 출신으로서 슬라브 레퍼터리에 강했던 마타치치의 큰 스케일과 선 굵은 조형미를 느낄 수 있는 좋은 녹음이다. <셰헤라자데>는 레코딩 이후 최초로 발매되어 더욱 뜻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