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차르트: 피아노 작품집 - 소나타 KV576, 457, 론도 KV511, 환상곡 KV475
미셸 키너(포르테피아노)
이제 단순히 포르테피아노로 모차르트를 연주한다고 해서 화제가 될 수는 없다. 하지만 미셸 키너는 안톤 발터 모델의 피아노로 연주하는 이 음반에서 오랫동안 심사숙고해온 네 작품을 참신하고 독특한 시각으로 재조명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오랫동안 함께 했던 우아하고 갈랑트적인 요소를 버리고 새로운 시도를 추구했던 빈 시절의 작품들은 드라마틱한 구조와 강력한 집중력이 두드러진다. 키너는 음악 위에 군림하지 않고 악보 뒤에 숨어 있으면서도 역사주의 연주의 모든 미덕과 함께 모차르트의 ‘어두운 시절’에서 나온 이 작품의 풍부한 감정과 굴곡을 남김없이 표현하며, 론도 A단조와 소나타 D장조에 담긴 바로크 전통의 탐구를 드러낸 점은 특히 감동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