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역사 속으로 사라진, 20세기 후반기를 대표하는 알반 베르크 사중주단이 1978년 4월 28일에 슈베칭엔 페스티벌에서 가졌던 ‘사중주의 밤’ 연주회 실황 음반이다. 1974년에 낸 첫 음반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기 시작했던 이들의 의욕적인 활동 초창기를 보여주는 소중한 실황 연주로, 놀라운 집중력과 스튜디오 녹음을 방불케 하는 기술적인 역량, 베토벤과 루토슬라프스키에서 보여주는 양식감은 지금 들어도 큰 감동을 준다. 제2바이올린 주자 게르하르트 슐츠가 막 새로 들어온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빈틈없는 앙상블은 여전하며, 베토벤은 특히 실황의 열기가 압도적인 인상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