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크의 황혼에서 갈랑 양식으로 넘어가는 순간을 달콤하게 묘사한 앨범. 평론가 샤이베는 당대 바흐의 과장되고 혼란스러운 기교가 음악의 자연스러움을 해친다고 비판했다. 그는 대신 텔레만을 새로운 갈랑 양식을 대변하는 본보기로 추켜세웠다. 리슬레반과 던컴 형제는 친구이자 경쟁자였던 바흐와 텔레만에, 바흐의 아들 카를 필리프 에마누엘과 제자 카를 프리드리히 아벨의 음악을 더해 샤이베의 비판을 조명한다. 특히 진품 여부를 두고 오랫동안 의견이 분분했던 모음곡(BWV1025)은 바흐가 샤이베의 비판에 충분히 답했음을 증명한다. 그가 깃털 같은 갈랑 양식에 무지하지 않았음을!
* 연주: 앙드레 리슬레반(비올라 다 감바), 에밀 던컴(포르테피아노), 야드란 던컴(류트, 테오르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