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츠부르크 출신의 안드레아스 크리스토프 클라머(1633~1701)의 ‘타펠무지크’인 ‘멘사 아르모니카’는 1682년 잘츠부르크 대주교좌 1100주년을 기념하는 대축제를 위해서 만들어진 작품이다. 이탈리아의 최신 음악이 북유럽으로 전파되는 길목에 위치했던 잘츠부르크에는 비버에서 모차르트까지 뛰어난 음악가들이 끊임없이 등장해서 작품을 남겼는데, 클라머의 이 작품은 17세기 후반 잘츠부르크의 궁정과 정원, 분수에서 연주되었던 ‘가장 즐거운 음악’이었을 것이다. 모음곡(파르티타) 양식을 취하면서도 다양한 음악적 요소와 악기들의 명인기가 어우러진 인상적인 음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