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트 페테스부르크 시절, 프로코피에프는 그의 스승들로부터 정상적인 코스와는 거리가 먼 ‘어딘가 이상한 학생’으로 인식되었는데, 이러한 프로코피에프의 작품 세계를 유년 시절부터 이해했던 스승이자 지음(知音)은 라인홀트 글리에르였다. 본 음반은 라인홀트 글리에르와 함께 했던 프로코피에프 유년 시절의 순간들이 담겨 있다. ‘유년시절 원고들’ 이외에도 고향에 대한 향수가 담긴 ‘나이든 할머니의 이야기들’, 초기 작품들을 편곡한 ‘6개의 소품’ 모두 작곡가의 어릴 적 추억과 관련 있는 작품들이다. 뛰어난 피아니스트이자 전통적이지만 누구보다도 변용을 꿈꿨던 ‘앙팡테리블’의 색채를 엿볼 수 있는 작품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