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벨은 세련된 유행을 선도했다면, 같은 시기에 파리에서 활동한 스트라빈스키는 러시아의 진한 향취와 과감한 표현으로 충격을 주었다. 맨하탄 음악학교에서 가르치고 있는 클로에 키페르와 알렉산더 무투즈킨은 이 두 작곡가를 통해 당시 파리의 음악을 재현했다. 라벨의 <바이올린 소나타 2번>은 중요한 바이올린 레퍼토리로서 신고전주의적인 구성과 당시 파리에서 인기가 높았던 블루스를 가미했다. 이와 함께 잊힌 ‘1번’도 수록하여 앨범의 완성도를 높였다. 그리고 스트라빈스키의 <불새>와 <페트루슈카>의 피아노 연주는 현란한 기교를 들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