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츠 리스트는 50여년에 걸쳐 작곡한 80여 편의 가곡을 개정하거나 피아노로 편곡했는데, 이중 일부(12곡)는 특별히 2권의 작품집(《노래의 책》에 나누어 담기도(각권 6곡) 했다. 괴테와 하이네 등 독일 작가들의 시를 텍스트로 한 제1권, 빅도트 위고의 시(프랑스 작가의 시)를 텍스트로 한 제2권의 작품집은 시와 인간의 목소리 - 오묘함을 머금은 피아노, 리스트의 경이로운 손길을 가늠케 한다. 낙소스 리스트 피아노 작품 전곡 시리즈 25집과 35집에서 ‘초절기교’로 깊은 인상을 남겼던 2003년 마르타 아르헤리치 콩쿠르 우승자 알렉상드르 도신은 ‘하늘에서 내려온 그대’(5번 트랙)과 ‘오! 내가 잠잘 때’(8번 트랙)이 보여주듯 절제된 터치로 텍스트의 서정미를 탁월하게 표현하고 있다. ‘로렐라이’의 2가지 편곡 버전은 놓칠 수 없는 대목이다. 강력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