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만은 친구인 멘델스존 못지않게 옛 음악, 특히 바흐를 존경하고 깊이 연구한 작곡가였다. 그가 페달피아노, 혹은 오르간을 위해서 쓴 작품들은 바흐 연구의 결과물인 동시에 풍부한 선율미가 넘치는 푸가를 다룬 낭만주의 음악의 정수이기도 하다. 마인츠 대성당의 오르가니스트인 다니엘 베크만은 성 이그나시오 성당의 베른하르트 드라이만 오르간(1837)을 연주한 이 음반에서 슈만의 페달피아노-오르간 작품을 모두 담았다. 바로크 전통에서 벗어나 낭만주의 시대로 향하는 오르간과 투명하고 명쾌한 연주, 훌륭한 녹음이 돋보이는 음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