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의 오르간으로 연주한 메룰로의 화려한 리체르카레
동료 작곡가들의 평에 따르면, 클라우디오 메룰로(1533~1604)는 ‘달콤한 연주 스타일’로 유명했다고 한다. 당대에 ‘달콤함’이란 주로 주제를 화려하게 장식하는 것을 뜻했다. 그가 베네치아 산 마르코 대성당의 오르간 주자가 될 수 있었던 것도 이 덕분이었을 것이다. 그는 대위 모방적인 음악인 리체르카레를 발전시켜 후대의 푸가로 나아가는 초석을 쌓았다.
이 음반에서 프란체스코 타시니가 연주한 오르간은 만토바의 산타 바르바라 대성당에 있는 것으로, 1565년에 제작됐으며 메룰로가 ‘리체르카리 다 칸타레 1권’을 쓴 1574년에 이미 있었던 오르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