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고 신선한 감각의 발라드 모음집
2008-11-08
Eric Alexander는 비너스에서 앨범을 낼 때는 일본째즈 팬의 취향을 따라하기 위해서 로맨틱하게 연주한다. 하지만 미국에서 활동할 때는 그는 대표적인 모드 수법을 사용한 하드밥 연주자다. 그가 일본 프로듀서 밑에서 발라드 집을 내는 이유는 아마도 금전적인 면 때문일 것이다. Milestone, High Note 등에서 낸 음반은 평론가들의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죠슈아 레드만, 조 로바노, 스코트 해밀턴 같은 슈퍼 스타에 밀려서 많은 히트를 치지 못했다. 비너스에서 그가 발라드 모음집을 낼 때, 그리고 일본에서 발라드 실황연주를 할 때 그 것은 Eric Alexander에게 적지 않은 경제적 도움이 된다. 하지만 입장을 바꿔 생각하면 에릭 알렉산더에게 있어서 발라드 모음집은 자신의 창의력을 발휘하기에 적절하지 않다. 그런 점에서 이 Gentle Ballads는 그 편곡부터 다른 발라드 집과는 다르다. 흔히 한국, 일본에서 인기있는 레파토리들은 배격되어 있다. My funny valentine, Summer time, Autumn leaves, My foolish heart 같이 너무 많이 들어서 식상한 곡이나, 1970년대 팝송을 테너로 연주한 경음악 수준의 곡이 없다는 것이 이 발라드 모음집의 큰 장점이다. 이 앨범을 듣고 있지만 Eric Alexander가 진짜 그가 좋아하는 곡들만 모아서 연주 한다는 것이 느껴진다. 따라가기 쉽고 로맨틱 하지만 순간적인 즉흥 패시지는 전성기의 정통 하드밥 연주자가 아니면 할 수 없다. 아무렇지 않게 들리지만 존 콜트레인 스타일의 톤도 간간히 들린다. 이 앨범 이후에는 Eric Alexander가 의외로 큰 히트를 일본에서 치면서 Venus 앨범에서 그 특유의 음악적 색깔이 없어지고, 스코트 해밀톤 류의 로맨틱 연주자로 바뀐다. 이 앨범은 Venus 앨범 중 가장 완성도가 높고, Eric Alexander의 앨범 중에서도 미국 앨범을 망라해서 최고다. 째즈 음반을 천장이상 모은 애호가한테도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