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간을 연상시키는 리코더 4중주의 포근한 울림위에 수놓아지는 보이 소프라노의 수정같이 맑은 목소리, 존 다울랜드의 명곡 '슬픔이여 오라'를 시작으로 '아리아'`, '파반느' 등 천사의 음악으로 불러도 좋을만큼 아름다운 선율들이 티없이 맑은 무념의 세계로 당신을 인도할 것이다.
• Anonymous, • William Byrd (1543 - 1623), • William Cobbold (1560 - 1639), • John Dowland (1562 - 1626)
• Alfonso Ferrabosco (II) (1575 - 1628), • John Jenkins (baroque) (1592 - 1678), • Patrick Mando
• Richard Nicholson (1570 - 1639), • Thomas Simpson (1582 - circa 1630), • Thomas Tallis (circa 1505 - 15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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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nderkidi
소년 음유시인의 노래2008-08-11
(이 글은 http://www.toelzerknaben.com/에 2003년 9월 21일 올렸던 제 옛글입니다.)
세인트 폴 성당 합창단의 수석 코리스터였던, 코너 버로우즈의 르네상스 선물세트(?) 격 음반이다. 앨범 소개랍시고 비닐 포장에 붙어있던 스티커에는 ''수정같이 맑은'' 보이소프라노라고 적혀있지만,어폐가 있다. 우리나라사람들은 소년합창이나 보이소프라노라면 무조건 천사, 수정. 이런 수식어를 갖다 붙이는데, 코너는 그런 수식어와는 그다지 어울리지 않는다. 영국소년 하면 흔히 떠오르는 미성이나 고음과도 거리가 있다. 뭐랄까. 윤기가 흐르는 짙은 보랏빛의 벨벳같이 어둑하고 고급스러운 소리라면 어울릴까.
그가 이 앨범에서 만들어내는 음악들은 보통 카운터테너들의 주 레퍼토리로 주로 류트 반주로 이루어지는것이 보통이다. (여기서는 리코더 콘소트로 반주된다.) 가사내용 또한 소년에게는 어울리지 않는-삶과 죽음, 그리고 사랑과 이별에 관한-것이라 표현에 한계가 있으리라 예상했으나 그런 걱정은 잠시 접어두어야 했다.
금방이라도 굵은 눈물방울을 뚝뚝 떨어뜨릴듯이 관능적인 비브라토의 아사와의 슬픔이나, 차마 눈물을 흘리진 못하고 그저 두 눈 가득히 눈물을 품고있는듯한, 한없이 애처롭다 못해 곱기까지 한 숄의 슬픔과는 확연히 구별되는, 오로지 자신만의 슬픔의 세계에서 자신만의 화법으로 이야기를 하나하나 풀어나간다. 어떨때는 강한 호소력이 담긴 목소리로...그리고 어떨때는 너무나 해맑아서 슬픈....(이게 말이 되려나;;) 녹음 당시 우리 나이로 14살...실로 놀라운 표현력이 아닐 수 없다. 또한 소년으로선 놀라운 감수성의 소유자라 하겠다. 특히 16번 트랙 How can the tree 에서 Is this a life?? 를 외치는 그의 목소리에는 탄식조가 짙게 배어있다.
앨범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리코더 연주곡 역시 이 음반의 별미라 하겠다. 르네상스 리코더를 사용하여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리코더와는 다른 소리를 들려주는데, 특히나 목관 특유의 울림이 압권이다. 우울한 멜로디에 어두운 울림의 리코더 4중주....비오는 날 제격이다. 자살충동 3000%가 된다. 죽고싶은 분들은 듣지 마시고...우울함을 적당히 즐길 줄 아는 분들이라면 적극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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