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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굴드의 연주, 하지만...2008-12-28
굴드는 흔히들 말하는 ''호불호''가 분명히 나뉘는 연주자다. 사망한 지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도 두터운 팬층과 함께 계속적인 에디션이 발매되는가 하면 그의 연주를 클래식의 범주에 두어선 안된다는 논지의 극단적인 안티를 함께 거느리고 있기도 하다. 저 유명한 골드베르그(물론 81년 레코딩) 연주 정도를 제외한다면, 그가 남긴 거의 대부분의 녹음은 이러한 논란의 대립각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 스토코프스키와 함께 한 이 베토벤의 ''황제'' 역시 일반적인 평은 그다지 좋은 편이 아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연주의 경우는 굴드 특유의 파격이 굉장히 절제된 ''평범''한 스타일의 연주라는 점에서 굴드 매니아들에게도 그다지 큰 호응을 이끌어 내지는 못했다.
하지만, 굴드의 ''황제''는 결코 그저 그렇게 잊혀질만한 연주라기엔 아까운 점들이 너무나도 많다. 도입부가 너무나도 느린 탓에 말이 많은 1악장의 카덴짜는 ''황제'' 특유의 당당함과는 거리가 먼 편이지만, 반대로 그 여유로움과 굴드 특유의 나르시즘에 대한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최고의 서정성을 맛볼 수 있다는 2악장은 오히려 이러한 굴드의 개성으로 인해 더욱 비련의 감정이 증폭된다고 할 수 있다. 굴드 특유의 가벼운 터치는 이 투명한 느낌의 멜로디를 더욱 아스라이 만들어주며, 스토코프스키의 반주는 풍성한 현의 서포트로서 감상자로 하여금 마치 꿈결 속을 걸어가는 듯한 기분을 제공해 준다. 보편적인 해석으로서의 ''황제''의 당당함이라기보다는 과거의 아련한 향수를 미국적으로 풀어내는 느낌이랄까. 표면적인 연주는 일견 개성이 없어보이기도 하지만, 곡의 직접적인 감상에 있어서는 무척이나 풍부한 감수성에 빠질 수 있게끔 해주는 수연이라 할 수 있다. 언제나 그렇듯 스토코프스키의 지휘반은 레코딩의 밸런스가 인상적인데, 이 앨범 역시 예외가 아니다보니 현과 관의 느낌이 생생하게 잘 살아 있는 것도 특기할 만한 장점이다. 참고로 굴드의 매력은(팬의 입장에서지만) 그 특유의 연주하는 모습인데, ''황제''의 경우는 이 연주는 아니지만 카를 안체를과 협연한 영상이 남아 있기도 하다. 꼭 DVD가 아닌, 유튜브 등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으므로 영상과 함께 감상한다면 굴드만의 ''황제'' 매력에 더욱 빠질 수 있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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