톤 코프만의 북스테후데 사이클은 바로크의 위대한 전도사가 꿈꾸는 가장 야심찬 기획이다.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가 서울과 부산 사이의 거리를 왕복하면서까지 북스테후데의 음악을 들으려 했다는 사실은 잘 알려진 일화이다. 이 전집 사이클의 오르간 부분의 첫 번째 앨범은 전주곡과 칸초네타, 토카타 등의 다양한 오르간 음악으로 선곡되어 있다. 전체적으로 북독일 오르간 악파의 가장 위대한 작곡가였던 북스테후데의 진가를 엿볼 수 있도록 레퍼토리 선택에 고심한 흔적이 역력하다. 코프만은 특유의 즉흥성과 장식음을 통해 북스테후데의 환상양식을 성공적으로 재현하고 있다. 폭넓은 다이나믹은 쾌속의 질주감을 만끽하게 한다.
Ton Koopman (the Coci/Klapmeyer organ (1498/1728), St. Nicolas’ Church, Altenbruch, German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