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울림 50주년 기념 프로젝트
신선한 매혹으로 가득한 첫 번째 앨범
[산울림 50주년 기념 정규 앨범 Vol. 1 - Various Artists]
2023년 9월 출범한 '산울림 50주년 기념 프로젝트'는 산울림의 반세기에 가닿는 2027년까지 항해를 계속할 예정이다. 여기, 그 첫 항해가 10곡의 기록으로 나왔다. 1977년 제1회 대학가요제 대상곡 '나 어떡해'부터 2019년 김창훈 5집 [오감] 수록곡 '손'까지 원곡들의 시대적 너비만 해도 무려 42년이다. 배의 선장인 산울림 베이시스트이자 솔로 싱어송라이터 김창훈은 리메이크 아티스트를 직접 선정하고 직접 곡을 매치하며 직접 표지 그림 아티스트까지 골라 한 곡 한 곡의 프로젝트를 완성시켰다.
재해석된 청각 풍경은 몹시 흥미롭다. 원곡의 서사를 거두절미하고 환희의 모던 록으로 재편집하는가 하면(오월오일 '손'), 반대로 원작의 발랄함을 무참히 멜랑콜리로 바꿔 새 화분에 꽂아 낸다(아디오스오디오 '화초'). 감성과 분위기를 그대로 살려 증폭하기도 한다. '내가 왜 여기 있는지 몰라'의 염세적 포효를 확성한 갤럭시 익스프레스, '무녀도'의 광기에 처절한 비장미를 부어 넣은 크랙샷의 일필휘지는 원작의 대담함마저 굵은 선으로 덧칠해 버린다.
업데이트형 재해석도 볼만하다. 관조적 발라드 '회상'에 드라마틱한 록을 토핑해 낸 롤링 쿼츠, '지금 나보다'의 비감을 영국 데번의 비 오는 날처럼 채색한 솔루션스를 보라. 애조 띤 록 발라드 '지난 이야기'는 유다빈밴드의 수묵담채로 또 다른 한국적 색채를 획득했고, '옷젖는건 괜찮아'의 신스팝은 허클베리핀의 두툼하고 펑키한 리듬을 만나 다른 장력으로 출렁인다.
반란도 있다. 산울림과 김창훈의 존재를 근 50년 전 처음 천명했던 고전, '나 어떡해'를 '감히' 래퍼 디핵에게 내맡긴 김창훈의 감식안부터가 전복적이다. 이별 뒤의 무기력을 그린 발라드 '비비비'는 사뮈를 만나 21세기식 슬래커(Slacker) 감성으로 그 비옷을 갈아입는다. (임희윤, 음악평론가)
* 12" 33⅓RPM, 180g, Solid Red Color (1LP)
* Gatefold Cover Jacket
* Special Lyric Insert
* Limited Edition
Production: Dzber Entertainment & Culture
(P) & (C) 2026 Dzber Entertainment & 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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