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톨트 하인리히 브로케스는 함부르크에서 태어나 할레에서 법을 공부했고, 여러 나라를 여행한 뒤 24세에 고향으로 돌아왔다. 다섯 살 연하의 헨델은 고향 할레에서 그와 처음 만났고, 브로케스가 함부르크로 돌아가기 한 해 전 우연히도 그곳에 자리 잡았다. 짧지만 각별한 인연은 헨델이 영국으로 건너간 뒤에 드물게 독일어로 쓴 <브로케스 수난곡>을 통해 다시 확인할 수 있다. 브로케스의 대본은 앞서 카이저와 텔레만도 곡을 붙일 만큼 검증된 것이며, 바흐가 직접 필사할 만큼 음악 또한 눈부시다. 조나단 코엔의 새 앨범은 여전히 목마른 이 곡의 디스코그래피에서 단연 최상의 위치를 차지할 만하다.
연주: 조나단 코엔(지휘), 아르칸젤로 앙상블, 상드린 피오(소프라노), 스튜어트 잭슨(테너), 콘스탄틴 크리멜(바리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