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였던 말러가 ‘현대 교향곡의 창시자’라고 불렀던 한스 로트는 최근 집중적인 재조명을 받는 작곡가로 흐루샤나 예르비 같은 지휘자들이 즐겨 연주하고 있다. 그의 교향곡은 바그너, 브람스, 브루크너의 영향을 모두 수용하면서도 자신만의 개성도 잊지 않은 인상적인 작품으로, 비극적으로 짧았던 생애가 더욱 아쉽게 느껴진다. 독일 후기 낭만주의 음악의 또다른 숨은 걸작이라고 할 만하며, 2017년 에코 클라시크 어워드를 수상한 이 앨범은 빠질 수 없는 한 장이다. 콘스탄틴 트링크스와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오케스트라가 집중력이 두드러지는 뛰어난 연주를 들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