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츠 슈베르트의 음악을 아르페지오네라는 악기적 진기함 위에, 전통적인 빈 음악에서 "비너 팍클"로 알려진 슈람멜하르모니카와 콘트라기타레의 조합으로 연주한다는 발상은 처음에는 다소 멀게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다시 보면 이 편성은 그리 엉뚱하지 않다. 아르페지오네의 발명가 요한 게오르크 슈타우퍼가 콘트라기타레 개발의 첫 시도도 했기 때문이다.
슈람멜하르모니카 역시 거의 같은 시기, 역시 빈에서 만들어졌다. 페터 후들러, 안드레아스 토이펠, 다니엘 푹스베르거는 "Arpeggione. 200"이라는 제목 아래, 유명한 아르페지오네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뿐 아니라 여러 란틀러와 "Trockne Blumen", "Du bist die Ruh", "Sei mir gegrusst" 같은 가곡 편곡도 함께 해석한다. 이 편성은 매우 특별하고, 대단히 시적이며 서정적인 음향 세계로 향하는 문을 열어 주며, 동시에 슈베르트 선율이 알프스 지역 민속음악과 맞닿아 있음을 보여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