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베르디: 오페라 '나부코' (Verdi: Nabucco) [2DVD] [한글자막]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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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베로나 페스티벌 실황
주세페 베르디, 오페라 <나부코> (한글자막)
핀하스 슈타인베르크(지휘), 베로나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 합창단, 안나 네트렙코(아비가일레), 아마르투브신 엔흐바트(나부코), 갈레아노 살라스(이스마엘레), 크리스티안 반 호른(자카리아), 프란체스카 디 사우로(페네나), 스테파노 포다(연출)
▶ 성서적 사건을 포스트-아포칼립스 & 서브-아토믹한 세계로 옮긴 베로나 실황
베르디의 출세작 <나부코>는 아레나 디 베로나 무대에 1938년 처음 오른 이래 2026년까지 250회 이상 공연되어 <아이다>와 <카르멘>에 이어 누적 공연 3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 인기 비결은 야외무대에 어울리는 스펙터클한 무대효과와 두 주인공 나부코, 아비가일레가 무척 극적인 열창을 펼치기 때문이다.
2025년의 <나부코>는 시각효과를 강조하는 연출로 유명한 스테파노 포다 프로덕션인데, 성서 시대의 바빌론과 예루살렘을 재현하는 대신 원자와 우주, 문명의 파괴라는 추상적 세계로 배경을 옮겨놓았다.
현재 동양권에서 가장 성공한 성악가로 꼽히는 몽골 바리톤 아마르투브신 엔흐바트가 큰 호평을 받았으며, 안나 네트렙코는 이번이 이탈리아에서 첫 아비가일레였다. 핀하스 슈타인베르크는 추상적이고 상징적인 무대의 난해성을 완화하려는 듯 베르디 관현악의 색채감과 성악적인 세부를 살리는데 력했다.
[보조자료]
- 스테파노 포다는 늘 그렇듯 베로나 페스티벌의 <나부코>에서도 연출뿐 아니라 무대, 의상, 조명 디자인, 심지어 안무까지 모두 맡았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무대 위에서 서로 끌어당기고 밀어내는 두 극성은 이스라엘과 바빌론, 인간과 인간의 대립을 상징하며, 마지막에는 다시 결합하면서 화해에 이른다. 원자의 결합과 분열이라는 은유를 통해 인간이 과학기술로 인해 스스로 파괴를 초래한다는 현대적 메시지를 덧붙인 것이다. 시각적으로는 두 개의 거대한 반구와 중앙의 대형 모래시계가 핵심이다. 모래시계에는 'Vanitas(허무)'라고 새겨져 있고, 무대 전체는 미래적이고 때로는 종말 이후의 세계처럼 보인다. 바빌론 쪽 의상에는 LED 조명과 첨단장치가 사용되는 반면 이스라엘 쪽은 보다 단순한 의상으로 '기술 문명'과 '정신성'의 대립을 표현한다. 마지막에는 나부코에게 벼락이 떨어지면서 거대한 핵폭발의 미니어처 버섯구름을 연상시키는 이미지가 등장한다.
- 아마르투브신 엔흐바트(1986~)는 현재 가장 주목받는 베르디 바리톤 중 한 사람이다. 몽골 출신이라는 점이 먼저 눈에 띄지만, 이제 그의 명성은 압도적 성량과 짙고 유연한 음색, 그리고 레퍼토리에 대한 탁월한 적응력으로 설명하는 편이 낫다. 2011년 차이콥스키 국제콩쿠르에서 남성 성악 부문 2위(당시 1위는 한국의 박종민)와 관객상을 받았고, 이듬해인 2012년 베이징 오페랄리아 콩쿠르 우승, 2015년 BBC 카디프 콩쿠르 관객상을 받았다. 가장 큰 장점은 거대한 음량과 어두우면서도 윤기가 있는 음색이다. 큰 성량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프레이징을 섬세하게 조절하고, 중음역의 묵직한 울림에서 고음으로 올라갈 때 음색이 변하지 않는 것이 장점이다. 긴 호흡의 선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한다. 최근 레퍼토리가 스카르피아, 제라르, 돈 카를로 등으로 확대되고 있는 점도 이런 장점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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