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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aface
Medtner 입문을 하실 생각이면 이 음반을..2006-10-24
거장 라흐마니노프와 스크리아빈의 그림자에 가려 메트너는 그 동안 외면 당해왔다. 불공평하지 않은가? 그 두명 부럽지 않는 피아노 실력을 가지고 있고, 오히려 라흐마니노프에게서부터 최고의 작곡가라는 칭송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왜 메트너는 지금도 극소수의 클래식 애호가들에 의해서만 음반 판매량을 올리고 있을까?
메트너 음악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고전적이면서 동시에 진보적이라는 것이다. 주변의 다른 작곡가들은 불협화음을 만들어내며 새로운 음악이라며 좋아할 때, 메트너는 수세기 전 부터 전해져 온 음악의 변하지 않는 진리를 사수하고자 노력했다. 그의 음악에는 귀가 째지는듯한 무조성도 없고 난잡한 랩소디도 없다. 너무나 투명한 하모니와 구조, 현란한 푸가들이 존재할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음악에는 확실하게 "메트너" 이름 석자가 찍혀 있다. 피아노 협주곡 2번을 재생하기 시작하면 바로 알아차릴 수 있을 것이다. 바로 리듬! 화음과 음악적 구조에서는 수구적일 정도로 고전적인 방법을 고수했다면, 박자에서 만큼은 그 누구보다도 혁신적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나를 메트너 음악에 끌리게 하는 것은 아름다운 멜로디다. 익숙하면서도 진부하지 않은.. 마치 어릴적에 얼핏 들었던 이야기와 같은 멜로디들이다. 협주곡 2번의 2악장으로 넘어가면 1악장의 춤추던 리듬들은 끝나고 아름다운 선율이 그 자리를 대신한다.
데미덴코의 연주도 일품이다. 내가 이 음반을 듣고 나서 너무 인상에 남아, 그가 연주한 메트너 소나타도 사서 들어봤다.. 그러나 이 협주곡들 연주보다 훨씬 못한거 같다. 이 음반에서 데미덴코는 놀라울 정도로 뛰어나게 다양한 감정과 높은 난도를 소화해낸다.. Maksymiuk이 지휘하는 BBC Scottish Symphony Orchestra도 쳐지지 않는 연주를 들려준다.
확실한 것은 Geoffrey Tozer가 연주한 협주곡들 보다 훨씬 낫다는 것이다. Geoffrey Tozer는 나름대로 메트너를 많이 연주하는데, 그가 남기는 음반들은 하나같이 실망스럽다.. 아마도 때문에 음반이 별로 없는 메트너 음악임에도 그의 음반이 추천되는 경우를 본 적이 없다.
협주곡이 마음에 들어서 소나타를 듣고자 하는 분은 아믈렝의 연주를 권한다. 비록 개인적으로 아믈렝의 연주 스타일이 너무 매너리즘에 빠진듯한 느낌이 들지만..
앞으로 이 시대의 거물 피아니스트들이 메트너의 음악을 많이 연주해서 사람들이 그의 음악을 사랑하게 됐으면 좋겠다. 스크리아빈보다는 못하겠지만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작곡가기 때문에ㅋㅋㅋ) 라흐마니노프보다는 한수위라는 생각이 든다. (라흐마니노프 자신도 인정한 사실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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