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크 시대 나폴리 악파의 가장 중요한 작곡가 중 한 명이었던 가에타노 베네치아노가 쓴 위령성무집을 담은 음반이다. 위령성무는 레퀴엠과 짝을 죽은 이를 기리는 기도로, 레퀴엠과 짝을 이루는 교회전례이다. 르네상스 시대 빅토리아 이후 많은 작곡가들이 명곡을 남겼는데, 베네치아노의 작품은 오페라적인 극적인 감각과 엄숙하고 고요한 교회음악 전통을 잘 조화시킨 수작이다. ‘미제레레’ 역시 인상적인 작품인데, 안드레아 프리기가 이끄는 앙상블 오디세의 단정하고 수수한 연주가 작품의 본질을 파고들었다. 바로크 교회음악의 아름다운 순간을 잡아낸 음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