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의 <삼중주, Op. 38>은 1803년 작품으로, 1악장은 ‘알레그로 콘 브리오’로 시작하고 마지막 악장을 ‘프레스토’로 마무리하여, 같은 해에 작곡된 <영웅 교향곡>의 영향이 엿보인다. 그런데 칸타빌레와 미뉴엣, 변주곡 등 다양한 여섯 악장으로 구성되어, 마치 옛 스타일과 새로운 스타일이 혼합된 인상을 주는 독특한 작품이다. 브람스의 <삼중주, Op. 114>는 클라리넷 연주자를 위해 쓴 만큼, 아름다운 클라리넷 선율이 돋보인다. 따뜻한 베덴코의 클라리넷과 극적인 골란의 피아노는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며, 즐로트니코프의 첼로는 균형점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