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마 커크비 이후 가장 순수하고 청아한 소프라노로 꼽히는 누리아 리알이 루이지 보케리니의 <스타바트 마테르>를 노래한다. 십자가 밑에 있는 성모 마리아의 슬픔을 노래한 이 라틴터 기도문은 중세 이후 수많은 작곡가들이 곡을 붙였는데, 보케리니의 것은 숨은 보석같은 걸작이라고 할 만하다. 누리알과 연주자들은 첫 번째 판본(1781년)을 연주하느데, 여기서 5성부의 기악 앙상블은 단지 반주가 아니라 노래와 어우러져 같은 감정을 표현하며 연주자들 역시 이를 잘 이해한 깊이 있는 해석을 들려준다. 누리아 리알의 소박한 감성은 특히나 이 곡에 잘 어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