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치히에서 라이네케의 제자로 수학한 독일의 작곡가 카밀로 슈만은 뛰어난 오르간 연주자이자 피아노 연주자 그리고 작곡가로서 명성을 얻었다. 그는 동시대 쇤베르크와 스트라빈스키와는 달리 전통적인 스타일을 고수했는데, 음반에 수록된 호른과 피아노를 위한 작품(‘호른 소나타 1 & 2번’, ‘3개의 연주회용 소품’)은 동시대 독일 낭만주의의 황혼을 고스란히 말해주고 있다. 룩셈부르크의 대표 작곡가 로랑 메나쥬는 합창 음악과 관악기를 위한 작품에서 뛰어난 면모를 나타냈는데, 산 정상의 풍경을 그린 ‘산 위에서’는 시선과 방향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산 아래의 풍경을 재치와 운치 있는 필치로 표현하고 있다. 온기 어린 호른의 음색, 재잘거리는 피아노 선율의 선려한 어울림은 마냥 그윽하기만 하다. * ‘산 위에서’(11번 트랙) 제외 전곡 세계 최초 녹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