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델스존은 바흐의 자취를 찾아서, 슈만은 독일 최고의 피아노 교수 프리드리히 비크에게 배우려고 라이프치히로 왔다. 클라라 비크는 아버지 반대를 무릅쓰고, 슈만의 아내가 되었다. 세 음악가는 1835년 비크 교수 집에서 처음 만나 우정을 이어가고, 1843년 멘델스존이 설립한 라이프치히 음악원에서 함께 가르쳤다. 2002년 창단한 런던 브리지 트리오는‘라이프치히 서클’이라는 제목으로 두 집안이 이룬 실내악의 황금기를 조명한다. 남편의 성을 갖고 남동생의 이름으로 작품을 발표해야 했던 파니 멘델스존. 그녀의 트리오에 담긴 섬세한 시정이 슈만 트리오의 거침없는 열정과 대비를 이루며, 클라라의‘로망스’와 멘델스존의‘무언가’가 그 사이를 중재한다.
* 연주: 런던 브리지 트리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