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하네스 오케겜은 서양음악사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플랑드르 악파의 개척자지만, 실제로 공연장이나 음반에서 작품을 듣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1990년대 이후 중요한 음반들이 출시되었는데, 룰티마 파롤라가 디스코그래피에서 빠뜨릴 수 없는 중요한 음반을 추가했다. 2021년 ‘독일 비평가상’을 수상한 이 음반에는 오케겜의 가장 중요한 작품으로 꼽히는 <미사 프롤라티오눔>이 담겼다. 바흐의 <푸가의 기법>과 비교할 만한 르네상스 대위법의 일대 걸작으로, 룰티마 파롤라는 고음악 정상급 가수들이 이 어려운 작품을 연주하기 위해 결성한 단체로, 그 투명한 노래는 깊은 감동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