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콥스키의 [교향곡 5번]은 베토벤의 [운명 교향곡]과 비견되곤 한다. 암울한 현실과 이를 극복하고자 하는 의지, 그리고 마지막 피날레의 힘찬 개가는 [운명 교향곡]의 시나리오와 맞닿아있기 때문이다. 2013년에 뮌헨에서 녹음된 주빈 메타와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의 연주는 멜로디의 뉘앙스를 표현적으로 다루면서 음량의 변화로 극적인 특징을 더했다. 이러한 특성은 함께 수록된 리스트의 교향시 [마제파]에서 더욱 효과적이다. ‘마제파’는 우크라이나의 영웅으로, 그의 삶을 그린 바이런의 서사시를 빅토르 위고가 축소한 버전을 기반으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