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흐'가 짓고 '메이' 가 완성하다!
깨끗하고 맑은 녹음, 유려하고 부드럽게 흐르는 바흐. 바흐에 흥미가 없더라도 주 샤오 메이(b.1949)의 연주로 바흐가 좋아지고, 메이를 몰랐더라도 단번에 그녀의 팬이 되게 하는 앨범이다.
바흐의 영국 모음곡 6곡 (BWV 806 ~ 811) 이 2장의 CD에 수록되었다. 악상투스에서 '푸가의 기법', '인벤션과 신포니아','골드베르크 변주곡','프랑스 조곡 모음곡', 등을 발매해온 메이 특유의 연주력과 레이블 특유의 녹음 기술력이 한데 모였다.
코로나로 인한 펜데믹과 완벽한 피아노를 찾으려는 메이의 욕심이 겹치며 녹음은 지연되었지만 '선율을 노래' 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연주와 작품 순서를 드라마틱하게 배치한 선곡은 기다린 시간을 전혀 아깝지 않게 만든다.
1964년 문화대혁명기의 시련과 이후 5년간 몽골 수용소 복역 등을 이겨낸 음악가가 천착해온 바흐 해석과 그 탐구심이 빛을 반한다. 듣다 보면 작품의 초월성은 작곡가 뿐만 아니라 연주자가 함께 만든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