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까지도 라흐마니노프의 네 곡의 협주곡은 전 세계 피아니스트들에게 시금석으로 남아 있다. 다른 작곡가들의 작품(그리고 자신의 가곡 두 곡)을 편곡한 그의 피아노 편곡들은 그만큼 많은 관심을 끌지는 못하지만, 작곡가와 그의 삶에 대해 우리에게 알려주는 바는 그에 못지않게 흥미롭다. 그의 편곡들은 그를 이 장르의 거장인 리스트와 부조니의 반열에 올려놓는데, 이들의 편곡은 원작에 대한 헌사인 동시에 그 자체로 고유한 음향적 미학을 지닌 독자적인 창작물이기도 하다. 라흐마니노프는 자신의 편곡 대부분을 1921년부터 1929년 사이에 작곡했는데, 이 시기는 그가 연주회 활동과 녹음 작업으로 매우 바쁘게 지내던 때였다. 콘서트 무대에서 이 편곡들은 그의 경이로운 기교를 보여줄 수 있도록 해주었다.
"좋을 것이라는 걸 그저 알게 되는 그런 음반이다, 음악과 아티스트와 악기를 그저 편안히 앉아 순수한 즐거움으로 들을 수 있는 그런 종류의 음반 말이다… 올해 들어 내게 도착한 최고의 솔로 피아노 앨범임이 분명하다." (그라모폰 매거진, 2026년 5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