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까지 찡한 선율을 느끼다..
2007-05-05
5년전....우리나라 락뮤지션은 나에게 소주 한잔을 건네주며..푸념어린 말을 흐렸다.....'제대로 된 기획사, 똑같은 스튜디오, 엔지니어만 있다면 우리들고 그대처럼 휼륭한 곡들을 들려줄수 있다고....' 그런데 '대부분 가요관계자들은 이말을 듣고 웃고 넘어가더라...' 바로 이것이 우리네 현실이었던가....
평생 가요순위 프로그램을 보지 않는 내가 언제이던가...우연히 리모콘으로 심심한 토요일을 보내고 있을때...'락음악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자 럭스입니다' 난 솔직히 심히 걱정했다. 왜!! 인디밴드들의 저런 모습들이 바로 락음악의 모든것인것처럼 보일 수 있으니까...
난 충격이었다. 아무리 대항세력이라고 할지라도..어렵게 고생하는 밴드들에 대한 치명적일수도 있었던 사건....락음악을 매도해버린 그들...과연 밴드문화라고 할 수있을까..
그렇기 때문에 보여주는 것이 그따위이기때문에 락음악은 계속 설자리가 없다.
아무리 좋은 곡을 연주하고 노래해도 말이다..얼마나 슬픈 현실인가...OECD국가, 세계10위권 경제대국...외국에서 먼저 인정하는 국내의 락현실을 볼때 정말 안타깝다........
4년만에 신보를 들고 나왔다.
정말 어렵게 발매한듯....그들의 노력이 돋보이는 앨범이다.
어찌..우리나라 밴드라고 생각할 수 있을까......
꽉찬다고 표현하는 트윈기타시스템, 시원스러운 보이스, 절제된 베이스, 파워드러밍까지..
정통을 추구하되 미르의 색깔을 추구하는 그들의 두번째 포효가 시작되었다.
반가운것은 대형 레이블에서 발매를 한다는 점.
대중적인 요소와 파워풀한 곡들이 풍부하다는것...
짧게나마 곡들을 살펴보면...
1. Africa
미르의 포효가 시작됨을 알리는 연주곡으로 곡의 점층법을 사용, 어쿠스틱 기타로 시작하다 드러밍과 베이스가 합류하여 웅장한 연주곡을 들려준다. 중간 김시유의 허밍은 국악의 판소리 후렴구와도 같은 서정적인 면이 물씬하다.
2. W.O.L.F
타이틀곡 신디사이저의 음산한 기운으로 시작되면서 마치 발라드같은 느낌을 주는 시작인데, 약간의 에픽스타일로 가미된 곡으로 도입부분의 보이스는 신비스로움까지 불러오게 한다. 영국 락음악의 정통성을 충분히 따라가는 명곡중의 명곡
3. 가슴시린날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미르 스타일의 발라드로, 상큼한 느낌을 준다. 미국락음악의 스타일처럼 깔끔한 연주가 돋보인다. 특히 라디오에서 많은 인기를 받을 수 있는 곡으로, 그만큼 대중적이만, 마니아들에게도 사랑받을 만큼 색다른 곡이다.
4. Ready for my Future
앨범에서 가장 좋아하는 곡으로 파워플한 연주가 일품이며, 귀에 속속박히는 멜로디와 트윈기타의 모든것을 보여주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정말 좋은 곡이다. 후렴구의 샤우트는 다음소절과 연결하는 브릿지로 이곡의 특색을 잘표현해주고 있다.
5. 하늘이시여
R.I.P곡으로 서사적인 아르페지오와 보컬 김시유의 보이스가 절정에 달하는 곡이다. 흔히 들을 수 있는 전형적인 영국스타일 락발라드이다.
6. Hell
두번째 연주곡으로 마치 불기둥이 춤을 추는 듯한 변박의 연주를 들려준다. Hell이란 단어를 잘표현한 곡.
7. You
박진감 있는 샤우트로 시작, 그리고 질주하는 기타솔로의 향연...
스피드와 멜로디를 적절하게 보여주는 신나는 곡이다. 이곡은 트윈기타의 장점이 최대한 부각된 곡으로, 중간 현란한 드럼도 들을 수 있다.
8. Liar
전형적인 metal스타일로 후렴의 멜로디는 가슴속까지 파고드는 시원함이 있다.
저음의 멜로디에서 고음으로 외치는 연결부분이 너무나 자연스러운, 그리고 귀에 속속 들어오는 멜로디 이 앨범에서 두번째로 좋아하는 곡.
9. 이상형
아주 재미있는 곡으로, 어쿠스틱 기타와 장난스러운 김시유의 보컬이 곡의 흥미를 더한다. 가볍게 들을 수 있는 곡.
10. Everybody
초반 도입 와우기법이 들어가고, 강한 비트의 라인이 살아 있는 곡으로, 베이스가 돋보이며,. 또한 놓칠 수 없는 더블베이스드럼이 일품이다.
11. Rain
가장 무거운 헤비발라드....너무나 처량하기엔..너무나 무겁고.... 너무나 서정적이기엔... 너무나 서사적인 감동의 발라드이다.
총 11곡 미르의 4년만에 신보!
미르는 용의 순수한 우리말이다.
이제 이무기가 아닌 용처럼 하늘위로 올라가는 일밖에 없을 듯 하다.
그들이 준비해온 4년, 그리고 어두운 우리나라 락현실에서 잘 버텨온 4년....
정말 감사하다...팬의 한사람으로서.....
Ready for my future!
RocKorea 07/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