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트레첸토(14세기) 시대의 세속 성악 작품을 담아낸 이 음반은 중세가 끝날 무렵 이탈리아의 역동적인 문화적 움직임을 보여준다. <로시 필사본>, <스쿠아르치알루피 필사본> 등 당대 문헌에 담긴 작품에서 골라낸 발라타, 카치아, 마드리갈 등 노래들은 생생한 감정과 활력을 지니고 있는, 페를라로 앙상블 특유의 정밀한 표현으로 더욱 빛을 발하며 복잡한 성부도 투명하게 풀어낼 줄 아는 연주와 좋은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중세인들의 사랑과 고통에 시공을 초월한 공감을 느낄 수 있는, 그리고 란디니, 야코포 다 볼라냐 등 중세 작곡가들을 접할 수 있는 최상의 음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