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투스 레이블은 1차 세계대전 시기와 연관 있는 음악 또는 음악가를 주제로 ‘(1차 세계대전 시기) 전쟁과 사랑의 음악’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시리즈 26번째 음반에는 엘가와 필립 고베르, 블레어 페어차일드, 벤자민 데일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작곡가들 중에서는 엘가가 가장 유명하지만, 참호 속에서 작곡된 필립 고베르의 작품과 억류 중 작곡된 데일의 작품에 묻어나는 향수는 전쟁의 참화를 겪고 있던 이들의 바람을 짐작할 수 있어 뭉클하다. 전쟁터 한 복판을 평화롭게 누비는 나비 한 마리, 영화 속 한 장면을 떠올릴 만한 음반이다. 필립 고베르와 페어 차일드의 면모를 발견하는 묘미 역시 놓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