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미사는 <푸가의 기법>과 더불어 가장 비실용적인 동시에 가장 목적에 부합하는 작품이다. 실제 연주될지 모를 상황에서 썼음에도 일생을 역량을 총결집했기 때문이다. 바흐는 드레스덴 선제후이자 폴란드왕인 아우구스투스 3세의 궁정작곡가 지명을 기대하면서 앞서 쓴 여러 칸타타의 재료를 새로 쓴 악장과 정교하게 결합했다. 장중한 르네상스 스타일과 경쾌한 바로크 춤곡의 결합은 종교를 초월한 예술의 결정체이다.
독창을 포함한 단출한 합창단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안드레아 마르콘은 라 체트라 창단 25주년을 맞아 지난 '바흐 여정'을 돌아보며 이렇게 말했다. "살아 있는 예술의 종합체인 이 곡이 우리 안에서 계속 성장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