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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e7018
달빛을 받은 눈덮인 숲이 엷푸스름하게 빛난다.2007-08-23
1904년 라흐마니노프에게 글린카 상을 안겨 주며 성공의 길로 들어서게 만든 작품. 라흐마니노프는 총 4개의 협주곡을 작곡했는데 이 2번 협주곡은 초연 당시부터 오늘날 까지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으며 또한 많은 연주들에 의해서 연주가 되고 있는 작품이다.
1악장은 엄숙하고도 장엄한 피아노의 빠른 난타로 시작된다. 처음 들을 때는 그 화음이 굉장히 강렬하고 무질서하게 느껴지지만 반복해서 듣다보면 일정한 질서적 평온함이 느껴진다. 이 화음은 크레물린 궁전의 종소리를 형상화 했다고 한다. 피아노 연주가 폭풍처럼 지나간 후 흐르는 오케스트라의 제1주제 연주는 정말 잊을 수 없는 낭만적인 멜로디를 수반하는데, 앞 도입 부분의 강렬한 피아노 연주처럼 강인한듯 느껴지면서도 한없이 부드럽다. 제2주제에서 흘러나오는 오보에 소리는 밤 하늘을 흐르는 달 빛 처럼 감미롭기 그지 없다. 11분이 넘는 연주임에도 한 순간도 지루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없을 정도로 멜로디가 아름답고 긴장감이 넘친다.
2악장은 피아노의 화려한 연주가 주를 이루는데 1악장의 강열함은 온데 간데 없고 부드러움만이 계속 이어진다. 2악장을 들으면서 나는 환상을 꿈꾸곤 한다. 말로는 제대로 표현이 안되는 낭만의 극치. 앨범 자켓의 눈 쌓인 개울가가 이 2악장을 상징하는 것은 아닐까?
겨울 숲. 눈이 수북히 쌓여 있고 사람의 흔적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개울가에서 물 흐르는 소리만 맑게 그리고 조용하게 들려올뿐... 캄캄한 밤이 오면 하늘엔 별이 쫌쫌히 박히고 달빛을 받은 눈덮인 숲은 엷푸스름하게 빛난다. 아무도 찾지 않는 고독한 숲, 그래서 더욱 아름답고 가슴을 울렁이게 한다.
3악장은 마무리 하는 악장으로서 1악장의 강렬함으로 다시 돌아 간다. 그러나 이 악장에서도 라흐마니노프 특유의 아름다운 선율이 중간 중간 묻어 있어 서정적 로맨티즘의 극치를 보여주기도 한다. 그리고 마침내는 승리와 환희에 넘쳐 이 작품은 막을 내린다.
많은 연주자들에 의해서 음반이 만들어졌는데 대표적인 명반은 역시 프레빈이 런던심포니오케스라를 지휘하고 아쉬케나지가 협연한 이 작품을 들 수 있다. 많은 연주자들의 연주를 들어보았지만 1악장 초반부 피아노의 빠른 선율을 아쉬케나지처럼 부드럽고 아름답게 그리고 음표가 공중에 뿌려지듯 한음 한음 생생하게 연주한 피아니스트는 없었다. 전 악장에 걸쳐 아쉬케나지의 피아노 타건은 강온을 반복하는데 그것이 얼마나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는지 강함 속에 부드러움이 부드러움 속에 강함이 서로 속삭이고 있는듯 하다.
아쉬케나지 연주 못지 않게 이 곡의 낭만성을 여과 없이 표현해준 프레빈의 지휘 또한 그 누구도 따라 올 수가 없다. 명반중의 명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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