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모차르트의 [레퀴엠]과 페르골레시의 [스타바트 마테르] 등 유명작을 새로운 판본과 관점으로 해석해 주목받고 있는 쥘리앙 쇼뱅이 비발디 [사계]를 내놓았다. 쇼뱅은 과장된 다이내믹이나 극단적 템포에 의지하지 않고도 여전히 [사계]의 신선한 해석이 가능함을 입증한다. 각 파트별 한 명의 최소 인원 편성으로 독주 바이올린과 악단을 더욱 투명하면서도 긴밀한 호흡으로 묶었다. 순서는 가을로 시작해 겨울, 봄을 지나 강렬한 여름으로 마무리되며 자연스럽게 열정적인 '라 폴리아'로 이어진다. 절묘한 완급 조절의 쾌감이 선명하게 꽉 찬 음향으로 전달된다.